60년대의 이성자-파리의 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한 직녀성
2017-01-16이성자는 60년대 파리 화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동양의 한 여류화가의 이름이었다. 1956년 이성자화백의 작품을 인정했던 죠지 부다이유는 아시다시피 현재 세계적인 미술평론가이다. 62년 갤러리 샤르팡띠에가 이성자의 작품을 초대한 바 있다. 샤르팡띠에는 가장 권위있는 화랑으로 에꼴 드 파리의 산실이었으며 파리에 정착한 미술의 코스모폴리턴들은 모두 이곳을 거쳐 파리화단에 데뷔했던 것이다. 이성자가 국제적 화단에서 성공한 것은 “대지와 여인”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서 이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철학을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. 이번에 출품된 60년대 수채화작품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표되는 것이며 그 중의 일부는 따삐, 따삐스리, 제모의 제작을 위하여 연구한 귀중한 작품들이다. 포근하고 정감어린 이성자 화백의 수채화작품들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승화시켜줄 것이다.
1986. 12
미술평론가 유준상